일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핀란드 바람에 감성이 젖어든다. 중3 가을, 친구가 교통사고로 죽고 할머니가 내 방 맞은편에서 운명하시고 고모부가 암으로 돌아가셨다.순서가 맞는지..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. 그 때부터 가을이 싫었다. 알싸한 바람사이로 따뜻한 햇살이 마치 죽은 그들이 내게 비춰주는 기분을 느꼈기 때문에..가을 햇살을 받으면 항상 그런 기분에 사로잡힌다. 아무튼 이 곳 핀란드가 지금 그런 날씨다. 이십여년동안 같이 살았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. 나는 모르는 채 장례식은 진행되었고 지나고 나서 알게되었다.그러니까 지금 내 심리상태-불안증과 민감함-을 나는 또 할아버지 탓을 아니 가을 탓을 하고 있는거다. 모르겠다. 회피하기 딱 좋은 말. 모르겠다.블랙코미디로 승화시켜 현실의 괴로움을 잊는 걸 즐기다보니 이제 어디까지가 코미디고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헤깔리기.. 더보기 이전 1 2 3 4 5 ··· 7 다음